2024년 9월 22-28일 기간 한국 송도에서 제4차 로잔대회가 개최됩니다. 222여개국의 5천여명이 참여합니다. 참가 대상이 다양합니다. 목회자, 선교사, 기업인, 정치인, 직장인, NGO, 예술가, 법률가, 교육자, 환경운동가 등이라 합니다. 주제가 이러합니다. "Let the Church Declare His Reign" 입니다.
로잔대회가 세(3)번 있었습니다. 제1차 로잔대회(스위스 로잔, 1974년 7월 16-25일, 150여개국, 3천여명), 제2차 로잔대회(필리핀 마닐라, 1989년 7월 10-20일, 170여개국, 3천여명), 제3차 로잔대회(남아공 케이프타운, 2010년 9월 17-24일, 198여개국, 4천여명) 입니다. 이제 곧 제4차 로잔대회(한국 송도, 2024년 9월 22-28일, 222여개국, 5천여명 참가예정)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왜 로잔대회라 하나요? 이는 제1차 대회를 스위스 로잔(Lausanne, 인구 15만, 스위스 법적 수도)에서 거행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 본부가 이곳에 있습니다. 왜 스위스 인가요? 스위스는 인구 800만명되는 중립국입니다. 독일계(62%), 프랑스계(20%), 이태리계(6%)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입니다. 종교개혁가들(칼빈, 즈윙글리, 주후1517)의 활동 무대였습니다(Geneva, 20만명).
그런데 20세기에 들어와서 신기하게도, 요한계시록 13장에서 거론되는(계13:1-18), 두(2) 짐승의 본부들이 이 나라에 자리매김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첫번째 짐승의 한 구룹인, WEF(World Economic Forum)가 스위스 Davos(인구 1만명)에 자리매김되어 있습니다. 이를 Davos Forum이라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첫번째 짐승의 다른 한 구룹인, 세계 금융 본부들이 Zurich(인구 100만, 최대도시)에 몰려 있습니다. 세계의 검은 돈들이 여기에 몰려 있습니다.
또한 두번째 짐승팀들(종교적 적그리스도)도, 이 나라에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교황의 본부(큰성 바벨론, 큰 음녀, 계17:1,18:2)는 Vatican에 있지만, 그 수하에 있는 WCC(World Council of Churches)의 본부도 스위스 Geneva에 있습니다. 이곳은 칼빈과 즈윙글리가 활동했던 도시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1차 로잔대회가 스위스 로잔(Lausanne, 인구 15만)에서 일어났습니다. 큰 음녀의 본부가 있는 나라입니다. 놀랍게도 그 이름도, 다른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큰 음녀 나라의 도시이름(로잔)을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름을 사용할 만한데 말입니다. 오늘날까지 로잔대회라 합니다.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1차 로잔대회 당시, 이 로잔대회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Billy Graham(1918-2018)과 John Stott(1921-2011, 성공회 사제)입니다. 이들이 Karl Barth(주후1886-1968) 신학 추종자들입니다. 이들이 '정통 복음주의'에서 벗어나, '바르트 신학'(신 복음주의, 신 정통주의)을 따랐습니다. 이들이 이것을 '로잔대회'에 접목시켰습니다. 이들이 교황의 권위를 인정했으며, WCC와 동조하여 '종교다원주의'까지도 수용했습니다. '이 세상 낙원화' 사상에도 동조했습니다. '바르트 신학'의 영향입니다. 이 Barth도 스위스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가 스위스 Basel(인구20만)에서 태어났습니다. 상기의 스위스 도시들을 보면, 스위스가 결코 우연한 나라가 아님을 우리에게 암시해 줍니다.
Karl Barth는 특별한 분입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을, 둘(2)로 갈라놓은 장본인입니다. '정통 복음주의'(Orthodox Evangelicalism, 역사적 전천년주의, 세대주의)를 배격한 분입니다. '신 복음주의'(Neo Evangelicalism, Neo Orthodoxy)를 만든 분입니다. 여기에 수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이 이분의 가르침에 미혹 되었습니다. 이들이 Barth의 '무천년주의'와 '후천년주의'를 따랐습니다. 이 사상이 유럽과 북미주 신학교를 강타했습니다. 이 사상이 한국과 일본에도 건너왔습니다.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황 목사님, 이 Karl Barth 신학의 특징이 무엇인가요? 그리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그 발생 배경이 이러합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부터, 자유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정통 복음주의자들'이 자유주의자들의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이들에 대항할 새로운 복음주의 신학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Karl Barth 신학이었습니다. 이것을 '신 복음주의 신학'(신 정통주의 신학)이라 합니다. '수정된 복음주의 신학' 입니다. '정통 복음주의 신학'을 수정한 신학입니다. '자유주의 신학'과 타협한 신학입니다. 문제는 지나치게 수정했고 타협한데 있습니다.
이로서 '북미의 복음주의 공동체'가 둘(2)로 분열되었습니다. 수정과 타협에 반대 구룹과 찬성 구룹입니다. 미국의 장로교회도 분열되었습니다. 1930년대입니다. 찬성 구룹 PCUSA(Princeton 신학교, 한국의 통합)와 반대 구룹 PCA(Westminster 신학교, 한국의 합동)의 분열입니다. 우리나라도 WCC 대회 참석 문제로, 1959년에 대한예수교 장로회가, 합동과 통합으로 갈라졌습니다. 여기에 Karl Barth신학도 일조했습니다. 그러면 Barth 신학이 '정통 복음주의 신학'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그 내용을 살펴봅시다. 'Barth 신학'을 아래와 같이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Barth는 '하나님의 역사'(독. Geschichte)와 '인간의 역사'(독. Historie)를 분리하였습니다. (2) 그는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한 '성경고등비평'(biblical higher criticism)을 수용했습니다. (3) 그는 성경속에 신화(myth)의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4) 그는 성경이 무오(infallible)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5) 그는 성경이 1세기 근동 문화속에서 표현한 내용이기에, 시대마다 표현방법과 해석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6) 그는 신학에 이 세상 학문들(인류학, 사회학, 과학, 철학, 심리학, 진화론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7) 그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은유적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8) 그는 창세기 1-11장의 기록을 실제 역사로 보지 않고, saga/myth(신화, 전설, 설화)로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지구나이 6천년설을 부인했습니다. 진화론을 수용했습니다. (9) 그는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부활의 역사적 확실성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10) 그는 예수님의 재림의 실제성과 임박성을 부인했습니다. (11) 그는 죽은 자의 물리적 부활을 부정했습니다. 영적 부활로 보았습니다. (12) 그는 지옥과 낙원의 실재성에 회의를 가졌습니다. (13) 그는 만인구원론을 주장했습니다. (14) 그는 개인구원만 아니고, 사회구원(빈곤퇴치, 약자보호, 소수자 보호, 불법에 투쟁, 생태계 복원, 세계평화, 지상낙원 추구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15) 그는 이것을 온전한 구원(whole gospel)으로 보았습니다. (16) 그래서 그는 "크리스천은 한 손에 성경, 다른 한 손에 신문을 들고 있어야 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17) 그는 크리스천들을 이 세상만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18) 그는 크리스천들을 두더지, 병아리, 참새 시각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크리스천들을 잠자게 만들었습니다. (19) 그는 창조목적학교 신학에 무지했습니다. (20) 그는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을 자유주의자들(종교다원주의자들)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로잔대회를 창설한 대표적 인물들 대부분이 상기 Barth 신학을 가진 자들이란 사실입니다. Billy Graham과 John Stott은 물론, 대부분의 서구와 북미 대표들입니다. 물론 '비 바르트 신학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때가 되어 로잔을 떠났습니다.
제1차 로잔대회(1974, 로잔, 150여개국, 3천여명)입니다. 다양한 복음주의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중 Ralph Winter(1924-2009, U.S. Center for World Mission 창립자, 장로교 선교 신학자)가 처음으로 '미전도족속 선교 개념'을 발표했습니다. 재림전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선교사명이라고 역설했습니다(마24:14). 그러나 주최측을 포함한 참석자들(바르트 신학 추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생각은 이러했습니다. "개인 전도도 필요하지만, 교회가 성장하려면, 교회의 사회적 책임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이후부터 서구와 북미교회와 신학교들이, 조금씩 사회복음화 쪽으로 추를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 기간(1974-1989) 성령운동, 부흥회, 말씀운동, 교회성장에 한창이었습니다. 괄목할만한 교회성장을 이룰 때였습니다.
제2차 로잔대회(1989, 마닐라, 170여개국, 3천여명) 입니다. 참석자 과반수가 오순절계 분들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로마카톨릭 대표들, WCC 대표들, 심지어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대표들도 참여했습니다. 범종교 대회였습니다. 로잔대회가 포용주의(inclusivism)를 표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신사도운동(New Apostolic Movement)과 Charismatic Movement를 하는 분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Peter Wagner(1930-2016)와 그 구룹들입니다. 한국 목사님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300여개 이상의 선교 파트너십 network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명확한 재림전 선교사명 메시지의 부재였습니다.
여기에 아쉬워했던 한 분이 있었습니다. Luis Bush(Director of the AD2000 and Beyond Movement) 였습니다. 이분이 김준곤 목사님과 저와 함께 GCOWE 95(Global Consultation of World Evangelization 95)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10/40 window 개념을 우리가 창안했습니다. Luis Bush가 국제총무, 김준곤 목사님이 준비위원장, 황용현(Thomas Hwang) 목사가 준비위원회 총무였습니다. 세계 300여개의 선교기관들과 주요교단들과 networking하며 준비했습니다. 제가 이 사역을 감당했던 것이 주님의 크신 은혜였습니다. 이 GCOWE운동이 NCOWE로하여 지금도 계속 중입니다.
제3차 로잔대회(2010, 남아공 케이프타운, 198여개국, 4천여명) 입니다.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와 공동 개최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John Stott(1921-2011)이 강조했습니다. "사회적 책임이 수반되는 복음전도만이 온전한 복음이며, 사회적 책임없는 복음전도는 반쪽짜리 복음"이라고 복음의 정의를 내렸습니다. 또한 그는 "타종교를 용납해야 하며, 이들의 회심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신복음주의 캠프'와 'WEA 캠프'와 '로잔 캠프'의 대표격 인사입니다. 이런 분이 WCC의 신학노선에 동조하는 언사를 했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계를 혼돈케 했습니다. 그후 10개월후, 그가 죽었습니다. 오늘날 WEA와 로잔대회 안에 이 사상을 가진 지도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4차 로잔대회(2024, 한국 송도, 222여개국, 5천여명)가 곧 개최됩니다. "Let the Church Declare His Reign"이 주제입니다. 대부분의 세계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이, 상기의 로잔대회 뒤에 숨겨 있는 스토리들을 자세히 구체적으로 모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대회 개최에 앞장서서 수고하는, 국내외 크리스천분들도 모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모르는 것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누가 분명히 가르쳐주지 않아서입니다. 한편 아무리 가르침 받아도, 이 가르침을 수용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임해야 합니다(롬1:7; 계22:21).
우리의 바람이 있습니다. 이번 제4차 로잔대회가, 지난 1-3차 로잔대회를 답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회복음의 우선보다, 복음전도와 세계선교(재림전 마지막 추수, 마24:14)의 우선성에 방점 두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재림전 반드시 있어야 할, 산고의 당위성도 확인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다음의 제2위의 선교대국에서 로잔대회를 하게 됩니다. 이에 걸맞게, 재림전 미전도 족속 복음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로서 이번 제4차 로잔대회가 진정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성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주일 설교에서 계속하여 바르트 신학에 대해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황 용 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