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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14:18

황용현 칼럼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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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팀들이 JABA V를 마치고 귀국하였습니다. 모두들 감사하다고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배운 것을 열심히 전하겠다고 다짐한 분들이 많습니다. 이 사역을 예비하시고 이끄신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올려 드립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하나의 도구였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로 입니다. 이런 기회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예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요즈음 남은자로 택함 받은 베드로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12제자 중 삼(3)인방(베드로, 야고보, 요한) 중 한 분입니다(막5:37; 마17:1,26:37). 이중 이(2)인방(베드로, 요한)으로 택함 받은 분이었습니다(눅24:12; 요20:4). 이중 그가 최상위 제자였습니다. 예수님의 특별한 호의(favor)를 받은 제자였습니다(마16:16,19; 요21:2,11,15-19).

 

그런데 이렇게 그가 특별 호의를 받은 분이었지만, 그의 초기 단계(첫 1년 6개월)에서는, 그의 이런 모습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첫 1년 6개월 마치고, 그가 그 유명한 '신앙고백'(마16:16)을 했습니다. 성부 하나님이 이분의 입을 사용하시어 이 고백을 하게 하셨습니다(마16:17). 실제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아니었습니다.

 

이 '베드로의 신앙고백'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나요? 이는 예수님의 세(3)가지 정체성이 담겨 있습니다. (1) 예수님의 12 속성들, (2) 예수님의 전인적 구원자 이심, (3) 예수님의 삼(3)대 권능자 이심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곱(7)가지의 신학 주제들입니다. 당시 베드로가 이 예수님의 정체성을 담을만한 그릇으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예수님의 말씀에서 발견됩니다. "예수님이 이들에게 경계하셨습니다. 자기가 그리스도이신 예수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시더라"(마16:20)에서 발견됩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왜 이들에게 이것을 말하지 못하게 명령하셨나요? 아직 하나님의 때(히. eth, 헬. kairos, 영. time, 전3:1-8)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를 의미하나요?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때(3년 공생애 마치고 죽으시는 때, 마27:50)입니다. 만약에 이 사실을 제자들이 미리 말하고 다니면, 유대인들의 시각에서 예수님이 '신성모독자'로 비난 받게 됩니다(출20:7). 이런 자는 모세5경에 의하면, 반드시 '십자가에서 저주' 받아야 합니다(레24:16). 다른 방법이 아니고, 저주받는 자는, 반드시 십자가에서만 죽여야 합니다(신21:23). 만약 제자들이 미리 말하고 다니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3년을 채우지 않고, 십자가에서 죽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시각에서는 3년이라는 제자훈련 기간이 필요하셨습니다.

 

이제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때가 되었기에, 베드로의 입을 통해 '신앙고백'을 하게 하셨습니다. 제자들 모두가 이 '신앙고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를 포함한, 제자들이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이들의 귀에 이 '신앙 고백'을 듣게 하셨습니다. 이들이 이 '신앙고백'을 듣게 한 후, 이때부터 비로서 예수님이 숨겨놓으셨던, 자신의 '죽음 + 부활 = 영광' 디자인을 이들에게 예언해 주셨습니다(마16:21). 그후 세(3)번 더 하셨습니다(마17:22-23,26:2,26:28). 이것이 바로, 바울이 깨달았던(주후60-62), '예수님의 모델'(죽음 + 부활 = 영광, 빌2:5-11) 디자인이었습니다.

 

바울도 아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개종(주후35) 후 25-27년만입니다. 남은자로 예정된 바울(갈1:15; 롬11:5)이었지만, 온갖 겸손훈련을 시킨 후였습니다. 베드로를 포함한 제자들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한참 시행착오를 겪으며 겸손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 모델을 담을 그릇의 분량(롬12:3-8)이 될 때까지 입니다. 하루 아침에 깨닫게 하지 않습니다. 이 예수님의 '죽음 + 부활 = 영광' 모델이, 모든 크리스천들이 소화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닙니다.

 

이 '신앙고백'을 들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자신의 '죽음 + 부활 = 영광' 모델을 말해 주셨습니다. 놀랍게도 이에 모든 제자들이 별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베드로만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예수님을 붙잡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간청(헬. epitimao, 영. rebuke in fear) 하였습니다. 결코 이 모델대로 죽지 마세요(마16:22)"라고 간청하였습니다(마16:22).

 

이에 예수님이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라고 하셨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왜 베드로를 사탄이라 하셨나요? 이는 베드로가 사탄이 아니고, 그의 생각(마음)에 사탄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요13:27). 사탄이 베드로의 입을 사용하여 이 말을 하게 했던 것입니다.

 

사탄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이는 "100% 인간이 되신 예수님(빌2:7)이, 창세전 디자인하신 '전인적 구원계획'(사53:5; 롬16:25-26)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유혹하여, 넘어지게(stumbling block) 하는데 있었습니다." 사탄이 이런 유혹을 세(3)번이나 예수님께 했습니다. (1) 공생애 시작전 40일 금식후(마4:1-11, 말씀으로 쫓으심), (2) 베드로의 신앙고백후(마16:23, 꾸짖으심으로 쫓으심), (3) 성만찬후 겟세마네 동산에서(마26:36-46, 천사의 도움으로 힘 받으심으로 쫓으심, 눅22:43) 입니다.

 

그러면 질문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언급하신 '하나님의 일'이란 무엇인가요? 이는 "하나님이 창세전에 디자인하신 '전인적 구원계획'을 성취하는 일입니다." 이는 "이 세상이 창조목적 학교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본래는 '천국시민'(엡2:19; 빌3:20)이지만, 잠깐 이 세상에 던져져서, 창조목적의 절대성과 중요성을 교육받는 '학생'('순례자', 히11:13)이며, '나그네'('타국인', 히11:13; 벧전2:11)이며,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다’는 사실(요15:19,17:14)을 깨닫게 해주시는 일입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이 '하나님의 일'(마16:23)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일'이 바로 '죽음 + 부활 = 영광' 모델에 의해 진행됩니다. 이 모델이 바로 '생명 살리는 모델' 입니다(요12:24). 놀랍게도 예수님이 제자들(남은자들)에게, 자신이 먼저 이 모델을 모본으로 보여 주셨습니다(빌2:5-11). 그리고 제자들(남은자들)에게 도전하셨습니다. 이 모델에 따르라고 입니다. 교회시대 전반에 걸쳐, 남은자로 예정된 분들이 이 모델에 따라 살다가 낙원으로 갔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또 질문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언급하신 '사람의 일'이란 무엇인가요? 당시 베드로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던 소원이 무엇이었을까요? 애국심이었습니다. 모국 이스라엘의 로마제국(주전63-주후476)으로부터 해방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민족 해방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1년 6개월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이 예수님이 바로 '자기 민족 해방자'일 것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사도행전 1:6-7에 이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믿어왔던 '자기 민족 해방자'가, 갑자기 "나는 죽을 것이며 제3일에 살아날 것"(마16:21)이라 하니, 베드로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죽지 마시라고 간청했던 것입니다. 당시 베드로는 '사람의 일'(애국심, 민족 해방)에만 관심을 가졌던 분이었습니다. 3년간 예수님을 따라다녔지만 말입니다. 그의 시각이 두더지, 병아리, 참새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과 주변과 민족문제 해결' 수준에만 시각이 고정된 분이었습니다.

 

또 질문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남은자(으뜸 제자)로 예정되고 택함 받은 분(롬8:29)이 아닙니까? 그가 예수님의 최고위 제자로 예정된 분이 아닙니까? 그에게 세계복음화 사명(행1:8)도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그의 시각이 이러합니까? 답답합니다.

 

이는 아직 하나님의 때(전3:1)가 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그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겸손 훈련을 받게 예정되어 있습니다. 때가 찰 때, 그에게 독수리 시각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도, 이 원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황 용 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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