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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16:59

황용현 칼럼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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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질문이 있습니다. 왜 예수님이 바울에게 '마게도니안 비전'을 주셨나요?(행16:9-10). 당시 바울이 2차 선교여행(주후50-52) 중이었습니다. 주후 51년경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교회 개척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귀환하려고 할 때입니다.

 

이 비전 받고 바울팀이 빌립보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루디아를 만나, 그녀를 개종 시켰습니다(행16:14-15). 그녀의 집에서 '유럽의 첫 교회'가 탄생되었습니다(행16:40). 빌립보 교회입니다. 아마도 담임 목회자가 루디아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에바브로디도가 부교역자였을 것으로도 추정합니다(빌2:25-30).

 

놀랍게도 이 '빌립보 교회'가 바울의 아시아 선교의 '유일한 물질 파트너'였습니다(빌4:15). 바울이 이 교회를 향해, 항상 감사를 표현했습니다(빌1:3-7, 4:10-20). 그런데 바울이 루디아에게는, 감사하다는 표현을 직접 하지 않았습니다. 루디아의 이름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서신' 어디에도 루디아의 이름이 거론된 기록이 없습니다. 단지 누가(Luke)가 사도행전을 기록할 때, 그녀의 이름을 두(2)번 기록했을 뿐입니다(행16:14,40).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생각입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그녀를 바울과 함께, '예수님의 모델'(죽음+부활 = 영광, 빌2:5-11) 참여자로 삼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그녀를 향한 은혜입니다.

 

그러면 바울이 이 모델에서 어떤 모습으로 참여했나요? '그의 죽음'(희생)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미전도 족속들'(하나님의 자녀로 예정된)이, '부활'(살아남) 한다는 모델" 입니다. 그 열매로 '바울이 영광(상급)' 받는다는 모델입니다(고전9:25; 빌4:1; 딤후4:8). 다시 말하면, 바울의 '죽음'과, 미전도 족속들의 '부활'로, 바울이 '상급' 받는다는 모델입니다. 이것을 제가 편의상 '첫 모델'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러면 '두번째 모델'이 무엇일까요? 이것이 '루디아의 모델' 입니다. 그녀가 '죽은 바울'을 살리기 위하여(부활시켜주기 위하여), 그녀 자신이 '죽는 모델' 입니다. '루디아가 죽음'으로(물질 헌신, 무명으로, 빛도 없이, 뒤에서 숨어서, 명예도 없이), '바울이 살아나는 모델'(바울 부활 모델) 입니다. 그 열매로 '루디아가 영광(상급)' 받습니다. 이것이 '두번째 모델'입니다.

 

이 두(2) 모델이, 1세기 때의 스토리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이 두(2) 모델이, 1세기 만으로 국한되지 않습니다. 2천년 교회시대의 '남은 자들'(신부후보생들)을 위한 모델로 연결됩니다. 이 두(2) 모델이, 교회시대 전반에 걸쳐, '남은 자들'을 향한, 눈높이로 상황화(contextualized)된 모델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 어떻게 상황화 되었나요?

 

'바울과 루디아의 죽음'이 상황화 되었습니다. 교회시대의 '남은 자들'(신부후보생들)의 '죽음'(무명으로, 빛도 없이, 뒤에 숨어서, 물질 헌신, 기도 헌신, 재능 헌신, 희생, 핍박, 소외, 미움 당함, 불이익 당함, 순교 당함)으로 상황화 되었습니다.

 

이 '남은 자들'의 '죽음'으로, 교회시대에 전세계의 '미전도 족속들'(하나님의 자녀로 예정된)이 복음화(살아남, 부활)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직접 가르치시고, 몸소 경험하셨던 '생명 살리는 원칙'(요12:24)이 상황화된 것입니다. 이 원칙이 1세기 때에 '바울팀과 루디아'에게 전수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시대 '남은 자들'(신부후보생들)에게도 전수된 것입니다. 자기 실력이나 노력으로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입니다. 이것을 제가 '세번째 모델'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리고 '네번째 모델'이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재림전 추수꾼 모델'(마24:37-25:46)입니다. AMI Team이 추구하는 Model입니다. 우리들이 죽어야 하는 모델입니다. 감사하게도 온전치는 못하지만, 우리가 '죽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죽는 연습'으로 주변이 살아나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크신 은혜로입니다.

 

이 '큰 은혜'(롬1:7; 계22:21)를 받지 않고는, 우리의 '생머리'로는 '죽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성적 노력으로는 죽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자유의지를 선하게 발동하여 죽으려 해도 잘 안됩니다. 막상 이런 식으로 죽더라도, 자신의 의만 나타나게 됩니다. 칭찬을 기대합니다. '외식하는 자'가 됩니다(마6:1-18). 예수님의 은혜 없이는 '헛된 죽음'(헛된 희생, 예수님으로부터 인정되지 못하는 희생)이 됩니다. 예수님의 은혜 없는 선한 행위는, 예수님 앞에 인정되지 않습니다(전7:20; 사64:6; 롬3:20; 딛3:5).

 

'바울팀과 루디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받은 자들입니다. '죽음' + '부활' = '영광' 모델에 참여케 된 은혜 받은 분들입니다. 그러기에 이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죽음'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죽음' 뒤에 '부활'(생명 살림, 요12:24)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아는 것만 아니라, 미리 보았습니다(히11:1). 그러기에 이들에게 감사와 기쁨이 있었습니다(빌4:6-7).

 

우리에게 주신 '이방 선교 사명'이, 우리의 '죽음(희생)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막연한 푯대 없는 '죽음'(희생)이 아닙니다. '부활'(생명 살림)의 푯대를 향한 죽음입니다. 이것이 '바울팀과 루디아'의 영성이며, 그들의 선교 비전이었습니다. 바울이 이 '푯대 신학'을 빌립보 교인들과 감독들과 집사들에게(빌1:1), 주지시켰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고귀한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그 푯대를 향해 좇아갈 뿐이니라"(빌3:13-14).

 

우리는 '바울팀과 루디아'의 영적 후손들입니다. 이들의 '영성'과 '선교 비전'과 '푯대 신학'을 전수받은 자들입니다. '은혜 받은 자들'입니다. Sunday Christian(infant, baby, nominal-명목상 Christian)이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가 이런 '명목상 크리스천'에 머물러 있지 못하게 매일 다그치십니다. 종종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다그침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AMI team에 머물러, 자발적으로 기쁘게 이방 선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정녕 여러분들이 예수님의 은혜 받은 자들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다그침 속에서, 우리에게 더욱 무거운 짐을 지게 하십니다. "더 죽으라고 하십니다". 이웃 일본을 향해서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제3차 AMI Japan Bible Academy(AJBA, 2024년 1월 22-28일)의 무거운 짐을 지라고 하십니다. 27명의 일본 팀들이 참석합니다. 우리가 지난 20여년간, 일본 형제자매들을 향해 무거운 짐을 져오고 있습니다. 일본을 향해 우리가 많이 죽어 왔습니다. 그 열매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AJBA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죽어야 합니다. 황 목사님, 왜 더 죽어야 합니까? 그 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이 죽어왔는데 말입니까? 저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이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더 죽어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주님 재림 전까지, 일본 전국 '무교회 지역'(미전도 지역)에 '가정 교회'를 세우는 사명 때문입니다.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요? 이 사명을 감당할 '일본 현지인들'(사명자로 예정된)을 섬기는 일입니다. 이들이 말씀으로 무장되어(엡6:12-17), '바울팀과 루디아' 수준으로 성장될 때까지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성령님이 도우시며 인도하실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재일본 한국인 선교사들과 동역하여라. 이들 중 너희들과 함께 사역할 자들을 보내주겠다. 이들이야말로 일본인들을 사랑하는 자들이다. 일본을 아는 자들이다. 일본 선교비전 가진 자들이다. AMI Team들과 함께하면, 시너지(synergy)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성령님께서 이번 AJBA에, 장차 '일본 무교회 지역'에 가정교회를 개척할 예비자들을 보내주십니다. '일본인들'과 '재일본 한인 선교사들' 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일본을 향한 '바울팀과 루디아' 입니다. 이들을 통해 일본의 예정된 하나님의 자녀들이 살아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선물들입니다.

 

지난 100여년 동안, 미국 교회와 한국 교회가 이 일본을 살리는 일에 헌신해 오고 있습니다. 많은 가정 교회들이 개척되었습니다. 지금도 개척되고 있습니다. 예수님 지상재림 전까지(계19:11-17), 이 '일본 가정교회 개척 사역'이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에 주님의 은혜로, AMI도 한구석에서 동참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황 용 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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