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라오스 신학교 강의를 마쳤습니다. 여러분들의 중보기도의 동역에 힘입어,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은혜가운데 소정의 사명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만 영광 올려드립니다.
이곳 날씨가 생각보다 선선하여서(30-32도), 더위에 어려움 없이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 16개 주(province)에서 차출된 젊은 사역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3년 정규 신학학위(신학 학사, Bachelor of Theology) 과정입니다.
1년에 3회(2주간 집중. 숙식 함께하며) 수도 비엔티안 CMA교단 총회본부에서 진행합니다. 저와 현지 저의 제자 목사님들이 강의합니다.
이 교단이 라오스 공산당이 허락한 유일한 기독교 교단입니다. 인구 7백만명밖에 안되는 (불교를 국교로 하는) 작은 나라이기에, 통제가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기독교와 외부세력에 대한 통제가 아주 철저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 나라가 유엔(UN)과 서방국가의 원조를 받아왔습니다. 1970-90시대에, 라오스 유엔대표부 국내 책임자가 복음주의 기독교인(CMA 소속)인 Kamphone 박사였습니다. 이분이 공산당에 제안했습니다. 유엔과 서방 원조를 계속 받으려면, 최소한 한개의 개신교 교단 설립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공산당이 그에게 교단 설립을 허락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복음주의 기치하에 선교를 최우선시 하는 교단(Christians and Missionary Alliance, CMA, 본부 뉴욕)인 CMA가 설립되었습니다(1992년, 러시아와 중국의 개방과 맞물려). 캄폰 박사가
이 CMA 신학 배경을 가진 자입니다. 베트남에도 대표적 최대 개신 교단이 CMA입니다. 동남아시아에는 이 교단이 강합니다.
드디어 예수님의 은혜로 라오스에 개신 교단이 설립되었지만, 신학교가 없었습니다. 공산당이 외국인의 가르침을 차단했습니다. 외국인 선교사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불교권 공산국이기에 입니다. 타종교로의 개종도 불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캄폰 박사는 공산당의 암묵속에서, 라오스 복음화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이분이 공산당 간부들(대통령, 수상, 도지사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이 공산당 지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유일한 기독교 지도자입니다. '라오스 최고 기독교 지도자'로 자리매김 받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산당이 이분을 '라오스 최고 범종교지도자'로 임명했습니다. 불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들을 총괄하는 권한을 이분에게 주었습니다. 심지어 이슬람 모스크 개설도 이분의 허락이 필요했습니다. 라오스에서 은밀히 사역하는 모든 기독교 선교사들도 이분의 암묵적 허락이 있어야 합니다. 이분이야 말로 공산당이 유일하게 신임하며 인정하는 기독교 지도자입니다.
13년전 저와 이분과의 동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라오스에서 20여년 병원 사역하시던 배동환 선교사님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 뉴욕소재 CMA 본부신학교 교수 출신임을 알고, 저와 관계가 돈독해지기 시작해졌습니다.
급기야 저를 총장으로 하여, 라오스 최초 신학학사 수여하는 신학교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수도 비엔티안과 전국 16개 province의 사역자들이 훈련받고 있습니다. 공산당의 암묵속에, 외국인으로 유일하게, 제가 이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13년째입니다.
이 신학교 사역에 열매가 많이 맺혔습니다. 몇개 밖에 없었던 수도 비엔티안과 주변에, 천여개나 되는 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소프트웨어의 뒷받침이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이들이 이 교회성장을 저에게 자랑합니다. 주님께만 영광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선교 전략이 이러했습니다. 제가 강의할 때마다 그 내용을 영상으로 담습니다. 이것을 편집하여 USB에 담아 전국에 나눕니다.
여기에다 더하여, 그 내용을 문서화하여 신학 책자를 전국에 배포합니다. 라오스 전역을 이런 식으로 하여, 지난 13년간 섬겨왔습니다. 배동환 선교사님이 이 사역에 동역하고 계십니다.
이번 4일간, 저의 강의 주제는 이러했습니다. "What are the Signs before Jesus Second Coming?" 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 6장에서 시작하여 18장까지 였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주제입니다.
감사하게도 이들이 잘 소화했습니다. 새롭게 헌신했습니다. 귀향하여 교인들을 깨워 재림 준비를 시키겠다고 결단했습니다. 모두들 새 무장하고, 긴 시간 야간버스를 타고 귀향했습니다. 이분들에게 이런 귀한 열매들이 맺히도록 성령님이 도우셨습니다.
저와 배동환 선교사님은 현장에서, 여러분들은 후방에서, 합작으로 이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한 마음과 한 믿음과 한 비전으로 합작하여 라오스팀들을 섬겼습니다. 이렇게 이들을 섬기도록 은혜 베푸신 예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내일 주일부터 7일간, 같은 주제로, C국팀들을 섬길 예정입니다. 이 사역을 준비하며 헌신하시는, 찐티슝 선교사님을 위해 중보 부탁합니다. 참석자들의 안전과 깨달음과 헌신을 위해서도 중보 부탁합니다.
참석자 모두가 장거리에서 오는 분들입니다. 소수민족 복음화에 사명받은 분들입니다. 재림전 소수 민족이 반드시 복음화 되어야 한다고 믿고,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분들입니다. 이들이 에너지 받기를 원합니다.
이들이 신학이 정돈되기를 원합니다. 특히 기독론과 하나님 나라론과 종말론입니다. 그동안 이 주제에 대한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요한이 작은 책 먹고 기록했던 계시록 6-18장을 먹이려 합니다. 어려운 주제입니다. 저와 찐티슝 선교사와 참석자들을 위해 중보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부탁합니다. 이번 라오스팀들이 귀향하여 많은 좋은 열매 맺도록 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팀들을 장차 혼인잔치에서 만날 것입니다. 물론 C국팀들도 만날 것입니다.
황용현 목사